나백주 "지금 단계 지속가능한지 의문"
최원석 "거리두기 개편 필요…수정해야"
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 토론회'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 2.5단계 올려가는 방향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줬다. 초기에 강하게 하고, 낮춰나가는 게 피로감을 덜 느끼고 효과를 더 보고, 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긍정적 측면도 분명히 있다. 코로나 유행이 벌어지면 어디서 확산이 이뤄지는지를 포착해 확산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부분에서 거리두기가 강하게 있어야 한다"면서도 "지금 이 단계라는 게 과연 지속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도 "거리두기 개편은 필요하다. 코로나19를 10년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인들 전문가겠느냐. 경험이 누적되고, 근거가 쌓여가고 있다"며 "근거를 바탕으로 조정을 계속 해야 한다고 해서 저도 동의했다. 거기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방향성을 (정하는 데) 있어 어느 한 곳의 의견만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정반합처럼 갈지는 모르겠지만 균형을 계속 찾아가야 한다.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점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영업 금지·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보상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자영업하시는 분들, 영세한 분들, 소상공인에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이었다"며 "우리가 그 분들이 입는 피해에 대해서 충분하게 보상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