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시장 후보들 "野, 가덕 신공항에 밥숟갈…TK도 반대"

기사등록 2021/02/01 20:12:52

'델리민주' 온라인 국민면접서 국민의힘 성토

김영춘 "TK 의원들 반대 여전…당론부터 정리를"

박인영 "경제·공정·상생공항 기치로 TK 반대 극복"

변성완 "공항 건설 이후 부산 발전 하나하나 발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1일 가덕 신공항 추진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국민의힘을 맹공하며 여당 후보로 자신이 적임임을 어필했다.

민주당 김영춘·박인영·변성완(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열린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했다.

김영춘 후보는 "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뒤늦게 찬성한다니 다행이나 여전히 TK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 당론부터 정리하고 부산시민들에게 가덕 신공항에 대해 말하는 게 마땅한 순서"라고 비판했다.

박인영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방의 발전축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경제공항, 공정공항, 상생공항 세가지 기치를 들고 시민과 국민을 설득하면 TK의 반대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성완 후보는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와서 가덕 신공항을 하겠다고 하는데 차려진 밥상에 밥숟가락을 얹겠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한 뒤 "중요한 건 공항 건설이 아니라 건설 이후 세계적 물류시스템과 공항도시, 물류도시를 만들고, 산업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부산 발전을 이룰지 내용 하나하나를 우리 민주당, 집권여당 정부에서 하나하나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짚었다.

후보들은 또 저마다 '친문' 정체성과 '선명성', '새로움' 등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부산시장 열세를 뒤집을 후보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그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자 의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김영춘, 준비된 부산시장 김영춘이 반드시 승리하겠다. 정권 재창출의 닻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에둘러 오거돈 전 시장 문제를 상기시킨 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왜 우리 당원까지 죄인이 돼야 하나"라며 "우리는 부산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잘 되길 바랐을 뿐이다. 민주당은 잘한 일이 훨씬 많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 어깨를 당당히 펴자"고 주장했다.

변 후보는 "내가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는 '부산'이다. 최근 2~3년의 짧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 그러나 완성품인가. 아니다"라며 "사업의 완수를 위해 민주당 부산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판을 다시 짜야 한다. 다르게 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후보에게 깃발을 쥐어줘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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