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구시대 유물 정치' 비판에 野 "진실 은폐야말로 구시대"

기사등록 2021/02/01 17:59:35 최종수정 2021/02/01 18:04:14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민 질문에 윽박지르나"

"남한 원전 파괴, 북한 원전 건설 진실 밝혀달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원전 극비리 건설 추진' 의혹 제기에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혹세무민 정치야말로 구시대 유물 정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북한 원전 건설,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민의 질문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민의 질문을 윽박지르며 막으려 하는가"라며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조작 및 증거인멸 사건 검찰 공소장에 드러난 '북원추'(북한원자력추진) 제목 문건 등 비밀문서에 대한 의혹 제기는 국민과 야당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국민들에게 색깔론 딱지를 붙이고 묻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남북정상회담 하는 사이 북한은 핵무기를 더욱 강화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원전 제공 비밀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북핵 폐기를 조건으로 원전에너지를 제공하는 것과, 핵무기 중단은커녕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게 원전 제공하는 것이 어떻게 같은 얘기인가"라고 물었다.

김은혜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는 격노한 대통령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2018년 그날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국민 앞에 진솔하게 설명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며 "국민 궁금증 전체를 구시대의 유물로 몰아간 것이야말로 어디선가 많이 들은 레퍼토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는 구시대의 잔재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있는 그대로 '남한 원전 파괴, 북한 원전 건설'의 진실을 밝혀달라. 길은 먼 데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를 바란다"며 "민생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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