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2020년 -8.3% 역성장…정부예측 -11%보다 양호

기사등록 2021/01/29 19:24:14 최종수정 2021/01/29 19:46:14

4분기, 2차 록다운에도 마이너스 1.3%로 선전 덕분

[마르세유=AP/뉴시스]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행금지가 시행된 후 한 보행자가 항구길을 걷고 있다. 16일부터 보름 동안 프랑스 전역의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6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2021.01.1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 경제가 최종 4분기(10월~12월) 선전으로 2020년도 전체의 역성장 규모가 예상보다 덜했다.

4분기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1.3%, 2019년도 대비 2020년 전체 성장률은 마이너스 8.3%를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프랑스 통계청(INSEE)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로 마이너스 4% 정도를 예상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올 예산안 작성 때 2020년 성장률로 마이너스 11%를 예측했었다. 실제는 모두 나은 성적을 거뒀다. 

유럽연합 및 유로존에서 독일 다음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는 코로나 19 창궐로 엄중한 록다운 조치를 취한 지난해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무려 마이너스 13.8%를 기록했다. 경제를 재가동한 3분기는 직전 분기를 분모로 한 만큼 플러스 18.5%나 반등 성장했다.

유로존의 분기 성장률은 미국처럼 직전 분기 대비지만 미국처럼 연율 환산을 하지 않는다. 미국은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33.4%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연율환산 식이고 유럽이나 프랑스처럼 환산없이 단순 직전 분기 대비로 하면 플러스 7.4%에 그친다. 프랑스는 18.5%가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유로존 평균 반등성장률이 12.7%일 때 최고치인 18.5%를 기록한 프랑스의 3분기 성장률은 미국식으로 하면 70%가 넘게 나온다.

이런 반등이 이뤄졌던 3분기를 분모로 해서 4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1.3%가 기록되었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 중순부터 프랑스 등 서유럽은 코로나 재확산 맹풍으로 11월부터 모두 2차 록다운 조치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고 경제 사정이 좋지 않게 돌아갔는데 그런 상황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프랑스는 경제 충격 때문에 이 2차 본격 록다운을 12월 초에 종료했으나 확진자 감소세가 분명하지 않아 현재 3차 록다운 실시 여부를 놓고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 12월의 밤 8시 통금 개시를 1월부터 오후6시로 앞당겼으나 학교는 폐쇄하지 않았다.

프랑스 코로나 19 상황은 29일 2만6900명의 추가로 누적확진자가 317만 명에 이르렀다. 영국, 러시아와  함께 300만 대에 있는 세계6위이며 총사망자도 7만4700명을 육박해 영국, 이탈리아 다음의 세계7위이다.

한편 독일 통계청은 열흘 전 2020년 경제성장률 예비통계치로 마이너스 5.0%를 발표했다. 독일은 2분기에 마이너스 9.8% 역성장한 뒤 3분기에 플러스 8.5% 반등했었다. 프랑스보다 훨씬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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