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역 역차별…재난소득을 정치에 이용"등 반응 다양
인천시 "취약계층에 선별 지원 결정…100만명 정도 혜택"
일부 시민들은 '지역 역차별'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는 반면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 지급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이용'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2차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에 '맞춤형 핀셋 지원(선별적 지급)'을 실시한다.
시는 특히 피해가 큰 집합금지,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 정부 지원금 300만원에 150만원을, 이번에 집합금지가 일부 완화된 업종에 대해서는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 200만원에 50만원을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한다. 인천시는 5754억원 규모로 약 100만 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결국 294만명의 모든 시민에 대한 2차 재난지원금 없이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동일하게 선별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대상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 1399만명이며, 외국인(등록외국인·거소신고외국국적동포)58만명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이면 정부 지원금 외에 별도로 1인당 10만씩 추가 재난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지역 역차별이다 우린(인천시민) 뭐냐?. 선거 정치용이다. 정부의 방역지침의 역행"이라며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고 부천지역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인천시가 지난번 1차 재난지급때에도 차등적 선별지급으로 경기도와 차별이 있었다"면서 "지자체간 형평성 논란과 지역 감정만 부추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인천 청라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정부는 외출 삼가, 5인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경기도는 10만원씩 돈을 주면서 국민들에게 쓰라고 하냐"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정치용이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 대상은 매달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아닌 소상공인과 문화 예술인 등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시·도민을 상대로 10만원을 지급하는 보편복지의 차원의 지원금 보다는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금이 돌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달리 인천시는 재난지원금을 가장 필요한 분들에게, 가장 적절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맞춤형 핀셋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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