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나토 5조 집단 방위 의무 전념"
나토 "바이든 동맹 재건 기조 환영"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사무총장에게 변함없는 동맹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고, 공공의 안보 우려에 관해 전방위적으로 동맹과 협력하고 상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공의 안보 우려로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러시아 문제가 거론됐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일어나는 테러 행위에 대응한다는 내용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나토 동맹국의 집단 방위를 규정한 나토 헌장 5조도 거론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나토 5조의 집단 방위 의무에 전념한다고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손익 기반 외교를 펼쳐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와 비교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대서양 연안 안보 강화에도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또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글로벌 보건 안보 등 새로이 부상하는 위협에 대항하고 이를 억지할 역량을 갖추는 것, 그리고 공동의 가치와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부연했다.
나토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총장 간 통화 사실을 밝혔다. 나토는 "총장이 미국 민주주의의 힘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 대서양 동맹의 새로운 장 시작을 강력하게 증명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재건을 환영했다"라며 "나토는 유럽인과 미국인이 매일 만나는 곳이며, 함께라면 우리는 각국이 홀로 대적할 수 없는 도전에 맞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올해 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 준비에 협력하기로 했다. 나토는 "이 자리에서 지도자들은 강력한 우리 동맹을 더 강화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토는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과 총장이 중동 지역 테러와 러시아의 적극적인 활동, 중국의 부상이 나토와 미국에 초래하는 영향에 대한 대응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서 국가를 계속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위 예산 증액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전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미군 재배치 추진 등 행보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통주의 외교 라인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기조를 이전으로 되돌리기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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