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판 앞두고 연방의원 다수 협박 받아"-AP

기사등록 2021/01/26 06:59:00

무장시위대 재습격설에 주방위군 워싱턴주둔 연장

의사당 폭동관련 이미130명 체포

최근 온라인 협박범등은 특정 어려워

[워싱턴=AP/뉴시스]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17일 주 방위군 대원들이 워싱턴 연방 의사당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2021.01.1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연방 사법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2차 탄핵재판을 앞두고 상하원 의원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의사장 밖에서의 살해 계획 등 수 많은 협박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협박 모의들과 무장 시위대가 다시 의사당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미 의회경비 경찰과 연방 수사관들은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 주 방위군 수천 명이 워싱턴에 남아서 경비를 계속하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전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건 충격으로 연방 관리들은 워싱턴 시내와 인근의 랜드마크 건물과 시설에 대한 보안과 경비를 전면 재고하고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사상 전례가 없는 워싱턴에 대한 전면 봉쇄하에 치러졌다.  취임식은 별다른 불상사 없이 무사히 끝났고 예고했던 무장봉기는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탄핵심판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협박들은 여전히 위험이 남아있음을 말해 준다.

바이든취임식 직전에 수사당국이 검거한 사람들과 많은 위협들이 그러했듯이,  수사관들이 추적 중인 이 번의 의원 협박 사건들도 신빙성 문제가 있고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이 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한 수사관들은 말하고 있다.

 그들은 주로 온라인에 올린 글이나 채팅 그룹단위로 봉기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 거기에는 탄핵심판 기간 중에 의사당을 오가는 의원들을 도중에 기습공격 하는 계획들도 포함되어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이 문제에 대해 AP에 제보한 관련 수사관들은 수사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자격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통신에 주문했다.

하지만 사법경찰은 이미 트럼프의 폭력 반란 혐의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시작되는 2월 8일부터 무장시위대가 다시 의사당에 난입할 가능성을 두고 모든 방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와 20일의 바이든 취임식 전에 워싱턴 인근에 배치되었던 보안군과 주 방위군 등 대부분의 병력은 수십개의 검문소와 수 백명의 지원 단속 인력을 포함해 더 이상 전원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2만6000여명의 주 방위군 가운데에서 약 7000명만이 연방 수사관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관련 당국자는 말했다.

주방위군 담당 국장인  댄 호컨슨장군은 25일 워싱턴 지역의 주 방위군은 아직도 약 1만3000명이 남아있지만, 그 숫자는 이번 주말이면 7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존 휘틀리 미군장관 대행은 국방부의 한 기자회견에서  주 방위군의 잔여 병력은  의회 경찰,  공원 경찰, 비밀경호국,  워싱턴 시경의 요청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7000명인 이 방위군의 수가 3월 중순에는 5000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지난 6이 수천 명의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바이든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당선 인준이 진행되는 의사당 단지에 난입했을 때 건물안에까지 쳐들어간 사람은 800명이 넘었다.   의회 경찰의 수를 압도한 이들은 약속대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집회에 그치지 않고 폭도로 돌변, 파괴와 폭력을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그 사건 가담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130명이 넘으며, 최근 몇 주일 동안에는 의원들에 대해 협박글을 게시하는 등 협박혐의로 체포된 사람도 여러 명이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애국자들을 가득 태운 3대의 차량이 워싱턴에 진입한다"고 협박한 트럼프 지지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도 포함되어 있다.   조지아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당)을 협박하고 군대용 도검과 1000개 이상의 소총을 뉴욕 자기 집에 비축한 이 단체 회원 한 명도 체포되었다.
   
이 번 주에 체포된 텍사스주의 한 남성은 의사당 난입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최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뉴욕주 하원의원(민주당)을 암살하겠다는 둥 폭력적 협박을 계속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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