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철호 울산시장 소환…'선거개입' 남은 의혹 조사

기사등록 2021/01/25 18:37:59

검찰, 지난해 기소 뒤 잔여 혐의 조사해와

산재모병원 공약 관련 靑관계자 개입 의혹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오후 울산 시의회 1층 시민 홀에서 열린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14.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추가로 소환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지난달 초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송 시장의 첫 기소 당시 적용하지 않았던 잔여 혐의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월 송 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검찰은 송 시장이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관한 수사를 청탁하고 산재모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검찰은 송 시장이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매수하려 했다는 의혹, 산재모병원 공약 관련 자료 유출 및 정부 관계자 접촉 의혹, 정무특보 채용 비리 의혹 등을 계속해서 조사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송 시장을 직접 소환하려 했지만 조사를 거부하는 탓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송 시장 측이 지난달 초에야 울산지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기소 후에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은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최근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이 실장은 송 시장의 산재모병원 공약 설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실장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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