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8.99, 코스닥 999.30 마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999선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천스닥'을 코앞에 두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140.63) 대비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감했다. 지수는 3.38포인트(0.11%) 오른 3144.01에 개장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591억원, 24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56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장 많이 오르는 업종은 운수창고(4.88%)다. 이 밖에도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운송장비 등이 2~3%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소폭 하락마감한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 상승했다. 기아차와 SK하이닉스는 5~6%대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 셀트리온, 카카오가 2~3%대로 올랐으며, 네이버와 LG화학, 현대차가 1%대로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가 긍정적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했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처리에 대해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은 예산에 포함 되기 때문에 상원에서는 60석의 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화당과 합의가 돼야 하나 공화당은 주·지방정부 예산 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버니 샌더스 위원장이 지난 주말 추가 부양책을 통과 시키기 위해 조정권을 이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하원은 물론 상원 또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기관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비롯해 음식료 업종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더불어 컨테이너 물량 확보 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수출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확산되자 경기 민감주들의 강세 또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 및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이를 대부분 소화한 점도 우호적"이라면서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하고 있으나 선물을 매수하면서 금융투자와 연기금등의 순매수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79.98)보다 1.07포인트(0.11%) 오른 981.05에 출발한 뒤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을 기록하며 1000선 진입을 눈앞에 둔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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