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동량 2주 연속 증가…"3차유행 안정화엔 시간 더 필요"

기사등록 2021/01/22 12:32:26

1주 전보다 수도권 6.2%, 비수도권 3.1%↑

거리두기 전 대비 격차 좁아져…20%→1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이 된 20일 오전 대구 동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1.20. lmy@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평일 사람들의 이동량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직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 2주 연속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내외로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위험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확진자 감소가 자칫 긴장감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에 따르면 화요일인 19일 이동량은 수도권 1592만2000건, 비수도권은 1283만8000건으로 전국 합계 2876만건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된다.

매주 화요일을 기준으로 19일 전국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지난해 11월17일보다는 464만건(13.9%)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1주 전과 비교했을 때는 131만건(4.8%) 증가한 수치다. 5일 2689만건 이후 12일 2745만건, 19일 2876만건 등 2주째 그 직전주보다 이동량이 늘고 있다.

전국 이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일 거리두기 격상 이전과 비교해 최대 19.5%까지 떨어졌으나 증감폭이 13.9%로 줄었다. 아직 거리두기 격상 이전보다는 적긴 하지만 3차 유행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이동량이 늘어나게 되면 개인 간 접촉 등이 늘어 자칫 환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 이동량을 보면 수도권에선 1주 전인 12일(1500만건) 대비 92만2000건(6.2%) 증가했다. 지난 5일 이후 2주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전인 지난해 11월 17일(1845만건)과 비교하면 아직 252만건(13.7%) 적은 수준이다. 평일 수도권 이동량은 지난 5일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5일 수도권 이동량은 1487만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리두기 이전보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12일에는 1주 전보다 0.8%, 19일에는 6.2%가 연속으로 늘어나며 거리두기 이전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비수도권 이동량도 2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 19일 이동량은 1주 전인 12일(1245만건) 대비 38만8000건(3.1%) 늘었다. 거리두기 격상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14.1% 적은 상태다. 지난 5일에는 1202만건으로 거리두기 격상 전보다 19.6% 적은 이동량을 보였지만 12일 전주보다 3.7% 19일에는 3.1%가 늘어났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는 3차 유행이 안정화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노력을 조금만 더 지켜주신다면 3차 유행을 조기에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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