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도시재생 문화예술과 접목...정부와 소통 강화할 것"

기사등록 2021/01/20 11:53:36 최종수정 2021/01/20 14:01:16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황희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제가 전공은 도시공학을 했지만 문화예술 인프라가 많다.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 가운데 90% 이상이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했다."
 
20일 황희(54)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깨가 무겁다. 일단은 내정만 된 거니까 청문회 준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도시공학 박사' 출신 면모를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우리 지역 도시 재생을 할 때도 한 사람은 도시공학 전문가와 문화예술전공자를 함께 추천한다"며 "그동안 도시재생과 관련해 지자체 등에 강연할 때도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자주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 성공한 도시에 관광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특히 "문체부는 공감력이 높고 부처간 협업 사항이 많은 부처로서 정부와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화관광 성과보다는 정부 정책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는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으로 도시공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도시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민주당 내 최대 '친문 모임'인 민주주의 4.0 이사진이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을 공익제보한 당시 당직사병 현모 씨의 실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체부는 내정 전까지 예측이 안된 깜깜이 인사였다고 전했다. 장관 교체와 관련 박양우 현 장관이 유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박 장관이 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남성 후보로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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