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미래차 '빅3' 육성에 496억 투입
디지털 뉴딜·소부장 고도화에 1003억 투자
그린뉴딜·탄소중립 인력 양성에 481억 지원
산학 협력·기반 구축 관련 예산 463억 배정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빅3' 신산업과 탄소중립 관련 인재 2만3000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2442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6% 증가한 액수로 산업 인재 양성에 무게를 둔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빅3 등 신산업 분야에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495억9000억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 과정 신설과 전력반도체 분야에 각각 59억4000만원, 24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 연계형 계약 학과를 새로 만들어 매년 150명의 학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76억5000만원의 예산이 주어졌다.
바이오 융합 산업 석·박사 교육과정에 14억9000만원이, 우수 바이오 제품 제조·품질 기준(GMP) 제조 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 교육에 59억6000만원이 배정된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대학 산학협력단을 활용해 재학생·재직자 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예산은 2억원이다.
미래차 분야에는 전년 대비 75% 증액한 105억9000만원이 들어간다.
주요 사업인 친환경차 부품 산업 석·박사 교육과정 신설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석·박사급 인력 양성에 각각 16억6000만원, 60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 위기를 겪고 있는 내연기관차 관련 재직·퇴작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미래차 분야로의 원활한 직무 전환을 위해 권역별 4개 거점 대학을 통해 연간 720명의 기술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디지털 뉴딜과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 산업 혁신을 위한 예산에 1002억8000만원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86.3% 늘어난 수준이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 주력 산업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융합, 스마트 산단 확산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7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 사업에는 산업 디지털 확산 지원 체계 구축(15억원), AI 융합형 산업기술 인력 혁신 역량 강화(50억원), 스마트 제조 고급 인력 양성(350억원) 등이 꼽힌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예산은 289억원이다. 재직·퇴직자를 대상으로 기술 역량 강화 교육을 신설에 매년 1100명의 실무 인력을 양성하고,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는 전년 대비 23.2% 늘어난 480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452억8000만원을 투자해 매년 3210명의 인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자력 분야 채용 시장 축소에 대비하기 위해 2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체, 안전, 방사선 등 미래 원자력 분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공자 인턴십, 재·퇴직자 경력 전환 교육 등이 이뤄진다.
산업부는 현장 수요 기반의 대학 교육을 위해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시험 인증·무역 고도화 등 산업 기반 구축 관련 인력 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46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해당 사업은 창의융합형 공학 인재 양성 지원(152억원), 산학 융합 촉진 지원(52억원), 시험 인증 기초 인력 양성(3억1000만원), 자유무역협정(FTA) 전문 인력 양성(12억1000만원), 산업 혁신 인재 성장 지원 사업(137억2000만원) 등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우리 제조업이 선도형 산업 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D·N·A 융합 등 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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