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나·오 3강 구도…與 우·박 양자 대결 유력
나경원, 헬스장 방문 이어 입양가족연대 간담회
오세훈, 부동산 공약 발표…성수 주거 현장 방문
안철수, 국민의힘 향해 '野 경선 전체 개방' 제안
우상호, 핀테크랩 방문…벤처 기업 육성안 논의
개각 앞둔 박영선,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에서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양자 대결로 굳혀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야권 후보들은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주거 대책에 초점을 맞춘 현장 방문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했고, 여권 후보들은 핀테크·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에 주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헬스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특히 방역당국이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 것에 대해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영업시간을 확대해 수용 인원 분산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국회 인근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입양아동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말을 했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시설보호가 아닌 가정보호율을 높이도록 충분히 역할을 하도록 일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를 방문해 취임 후 100일 이내 서울시에만 존재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제한'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용적률 규제 완화 ▲시장 직속 주택공급조직 신설 운영 ▲준공업지역 축소 ▲비강남권 상업지역 확대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날 오 전 시장은 1호 공약으로 '1인가구 맞춤형 안심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대 청년에게는 쉐어하우스를, 30~50대 중년층에게는 장기무주택자 대상 청약 특별공급을, 50~60대에는 일부 공용공간을 같이 쓰는 클러스터형 주택공급 구상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며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단일화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실무적인 논의까지 진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 의원은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을 방문했다. 이곳은 핀테크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공간이다. 그는 고호현 센터장을 포함한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핀테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내일을 꿈꾸는 서울' 다섯 번째 공약인 금융 중심도시 서울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여의도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조성해,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빠져나온 세계 금융자본과 유수 인력들을 서울에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벤처투자, 신설법인과 벤처기업 수 증가, 벤처기업 일자리, 수출 등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활약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며 "새해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의표명을 안 했는데 자꾸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에 나오고 있다"며 "중소기업인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정을 다 쏟아서 섭섭하기도 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장관직 사의 표명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으나, 서울시장 후보 출마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제3의 후보'로 거론됐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출마 제안을 이미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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