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불출마…"대의를 위해 소아 접겠다"

기사등록 2021/01/19 10:09:36 최종수정 2021/01/19 10:13:16

"인지도 높은 후보들 나선 이후 상호 견제 증폭"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 막고자 모두 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접고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보다 일찍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권력형 성범죄 심판, 부동산 심판으로 규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자 경제통인 이혜훈이 서울시민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 유고 이후 서너달이 지나도록 야권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 없이 왜 눈치만 보고들 있느냐는 야권지지자들의 질책이었다. 서울시정에 대한 공부도 나름 축적되어 있던 터라 야권 승리를 위해 첫 불씨를 당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서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상호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저 이혜훈부터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혜훈의 열과 성을, 이혜훈이 후보가 되는 일이 아니라 야권 승리를 위해 쏟아붓겠다"며 "경선 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열정적으로 도와주셨던 동지들, 성원을 보내주셨던 시민들께는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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