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시스] 유순상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역균형발전 및 친환경적 도시공간 마련 등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토지 반환운동에 나선다.

 남북간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고조되던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창설됐고 1979년 태안3대대가 주둔했다.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m(성벽 전체길이 중 43%)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출입이 통제돼 상시관리 및 보수정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자생수목으로 성벽 균열 등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고 성안 마을 주민들은 지속적인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안보환경 변화로 전국적으로 군사시설이 해제되고 있는데다가 가세로 군수가 적극적으로 태안 3대대 이전 노력을 기울여 가시화됐으나 '해안 감시부대 배치지역' 결정이 통지돼 이전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를 중심으로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충남도와 태안군의회 등을 통해 ‘안흥진성 개방촉구 건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에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의 토지반환’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와 문화재청을 찾아가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 군수는 "지난 40여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국가가 점유했던 토지를 이제는 군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6만3000여 군민의 의지를 담아 구성될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토지 반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