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최근 백악관 출입…트럼프, 비용 지불 원치 않아"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탄핵 심리에서) 자신을 대변할 변호인이나 로펌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아울러 민주당의 탄핵소추를 비롯한 임기 말 대통령 상대 탄핵 시도를 "우리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부끄러운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탄핵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 주도 하원은 지난 13일 찬성 232표 대 반대 197표로 트럼프 대통령 상대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두 번째 소추 혐의는 '내란 선동'이다.
이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조장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입 전 연설을 하고 트위터를 통해 난입자를 '애국자'로 묘사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탄핵소추가 이뤄진 이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폭력을 명백하게 비난해 왔다", "폭력은 내가 믿는 것과 반대"라며 탄핵 혐의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미 상원은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탄핵 심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탄핵 방어팀을 구성하진 않았지만, 그의 오랜 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목격됐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아울러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상원 탄핵 심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방어팀에 관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에게 소송 비용을 지불하길 원치 않는다는 전언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탄핵소추에 깊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수 성향 변호사인 존 이스트먼도 트럼프 대통령 방어팀에 소속돼 일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승리 인증 절차를 막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한 인물로 알려졌다.
CNN은 다만 "이 논의는 아직 예비적이고, 이스트먼은 공식적으로 팀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