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식 출마 선언…"장위동·꿈의숲 등 성과 어필"
안철수, 종로 사직동 찾아 고충 경청·재개발 대책 모색
나경원, 1호 공약 발표…"6조 '민생긴급구조기금' 설명"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빅3'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적극 행보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지난 7일 안 대표의 입당 여부를 출마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안 대표가 응하지 않아 출사표를 던진다는 입장이다.
발표 장소인 북서울 꿈의숲은 오 전 시장의 재임 시절 대표적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꿈의숲 근처에 위치한 장위동은 오 전 시장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개발이 추진된 바 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장위동 뉴타운 지정, 북서울 꿈의숲 등 정책성과를 어필하고, 구상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 등을 간단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 등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안 대표도 이날 오후 1시30분 종로구 사직동을 찾아 주거환경을 점검한다.
국민의당은 "사직 제2구역은 가옥들의 지붕이 무너지고 토사물이 아랫집을 덮치는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여 도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서울시는 도시재생산업이라는 미명 하에 해당 지역을 '흉가촌'으로 방치하고 있다"며 "안 대표는 서울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시 재생산업의 현장을 방문하고 고충을 경청해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한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 설치에 관한 것"이라며 "어떻게 예산을 편성하고, 어떤 식으로 서민과 영세에 사용할 지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하겠다"며 "'이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라며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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