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즐거운 분위기에서 대화 이뤄져"
트럼프는 취임식 참석도 안 할 예정
탄행정국 속 고별연설 여부도 불투명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를 닷새 앞둔 이날 해리스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뒤늦게나마 지원을 제안했다.
대화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두 사람이 대화한 건 대선 전인 지난해 가을 부통령 후보 토론회 이후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이 해리스 당선인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취임식 전 부통령 관저로 초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 부부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00년대 이후 처음으로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대통령이 된다. 이제까지 퇴임하는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가족들은 취임식 날 아침 백악관에서 만나왔다.
복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 몇 시간 전 워싱턴을 떠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고별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탄핵 정국으로 실행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통화가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은 양측간 유일한 상호작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으며 패배를 완전히 인정하지도 않았다.
지지자들이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가 1월20일 출범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선거결과를 뒤집으려던 이제까지의 시도에도 "투표의 진실성을 확실히 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면서 당위성을 부여했다.
13일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탄핵 심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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