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춘절 전 유동성 조절 33조원 순공급

기사등록 2021/01/15 15:22:01

"신규 MLF 금리 동결에 20일 LPR도 유지 예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5일 내달 유동성 수요가 증대하는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실질적으로 유동성 33조원 이상을 풀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자금 5020억 위안(약 85조2550억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레포 7일물 20억 위안(금리 2.2%)과 1년물 MLF 5000억 위안(금리 2.95%)을 풀었다.

다만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50억 위안, 중국 유동성 MLF는  3000억 위안에 달해 실제로는 유동성을 1970억 위안(33조4550억원)을 순주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오는 25일 1년물 TMLF 2405억 위안이 상환을 맞이하기에 실질적으로 405억 위안 정도 자금 흡수가 이뤄지기에 인민은행의 금융정책 스탠스를 미시 조정한 것으로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1월에 기한 도래 5405억 위안에 대응해 5000억 위안을 공급한 것은 인민은행의 대응이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의미라는 분석도 있다.

작년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1년 인민은행의 금융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을 내비친 이래 유동성 공급을 자제한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이에 내달 춘절 이전에 예금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후퇴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대규모 MLF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윤택한 수준에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1월 기한이 도래하는 MLF와 맞춤형 MLF(TMLF)의 롤오버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MLF 금리는 매달 20일 공표하는 최우량 대출금리(LPR)를 유도해왔는데 금리를 동결하면서 1월 LPR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