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확진 713명…"양성률 13%, 신천지 등과 비슷"(종합)

기사등록 2021/01/14 15:30:57 최종수정 2021/01/14 16:12:16

BTJ열방센터 13일 18시 기준 누적 확진자 713명

BTJ열방센터 3000여 명 중 1330명 검사 안받아

BTJ 양성률 약 13%…신천지·사랑제일교회 수준

"국민 희생 헛되지 않도록 조속히 검사 받아야"

[상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상주 BTJ 열방센터 전경. (사진=상주시 제공) 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3일 기준 713명으로 집계됐다.

BTJ 열방센터 관련 양성률은 약 13%로, 지난 1·2차 유행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랑제일교회의 양성률과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713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229명은 방문 추정자이며, 나머지는 이들을 통해 9개 시·도로 전파된 추가 전파자 484명이다.

또 방대본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BTJ 열방센터 방문자의 양성률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의 양성률 수준 정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검사를 완료한 사람 중에서 양성자는 약 13% 정도 현재 추후 집계가 되고 있다"며 "비율로 보면 나머지 종교시설(신천지,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노출이 있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율 정도"라고 했다.

박 팀장은 "신천지 같은 경우 대구 신도들이 9000~1만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 2000~3000명 정도였다"며 "신도들 중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비율은 대략 추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5213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73명으로 공식 집계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신도들에 2차 감염자까지 더해진 수치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상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상주 BTJ 열방센터 관계자 2명이 14일 오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2021.01.14. lmy@newsis.com
아울러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방문자 1300여 명 이상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 자발적인 검사 참여를 강력 촉구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BTJ 열방센터를 방문했던 3000여 명(추정)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1330명(44.3%)에 이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센터 방문자들에게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 힘든 노력이 헛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이 선제적으로 구상금 청구 방침을 밝혔다.

공단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확진돼 진료를 받거나 타인에게 전파를 시켜 진료를 받게 한 경우, 해당 단체와 개인에게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에 대해 구상금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576명을 기준으로 총 진료비 예상 총액은 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26억원으로 추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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