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AI 가전과 개인의 일상을 돕는 로봇 공개
인간과 로봇의 공존 청사진 제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 이들 기업은 AI와 로봇 기술력을 활용해 일상 속 가전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로운 AI 가전과 개인의 일상을 돕는 로봇 공개
삼성전자의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가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다.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
삼성은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다.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는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삼성리서치 승현준(세바스찬 승) 소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 청사진 제시
LG전자는 CES 2021에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CES에서 영상으로 로봇의 비전을 제시했다.
영상에는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안내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배송봇’ 등 레스토랑, 매장, 병원, 호텔, 사무실 등 여러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등을 하는 LG 클로이 로봇이 등장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 예정이다. 이 제품은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한다. UV-C 자외선은 100~ 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센티미터(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소독액을 분무하며 움직이는 스프레이 타입의 로봇 콘셉트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사무공간, 식당, 지하철 역사 등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유용하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가 돼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은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특히 LG 클로이 서브봇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 승인을 받아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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