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결산②] AI‧로봇 기술력 뽐낸 한국기업들

기사등록 2021/01/14 22:10:00

새로운 AI 가전과 개인의 일상을 돕는 로봇 공개

인간과 로봇의 공존 청사진 제시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1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JetBot AI)’신제품을 선보였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로 자율 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 사진은 삼성 로봇청소기 ‘제트봇 AI(JetBot AI)’ 신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지난 11일 '일상을 지킬수 있는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CT 전시회 'CES2021'이 14일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 이들 기업은 AI와 로봇 기술력을 활용해 일상 속 가전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로운 AI 가전과 개인의 일상을 돕는 로봇 공개

삼성전자의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가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다.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1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해 '삼성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 소개된 '삼성 제트봇 AI' 로봇청소기와 '스마트싱스 펫(SmartThings Pet)' 케어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11. photo@newsis.com
제트봇 AI와 함께 ‘스마트싱스 펫(SmartThings Pet)’서비스도 공개됐다. 이 서비스는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원격으로도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음악 컨텐츠를 재생하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에 한국,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은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다.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는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삼성리서치 승현준(세바스찬 승) 소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를 선보였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래아'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1.01.11. photo@newsis.com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개인의 식습관까지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 청사진 제시

LG전자는 CES 2021에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CES에서 영상으로 로봇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LG전자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2020 한국전자전'에서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LG전자 제공) 2020.12.08. photo@newsis.com
특히 LG전자는 'CES 2021' 개막 당일 프레젠테이션에서 직접 설계한 '가상인간'(Virtual Human) '김래아'를 출연시켜 눈길을 끌었다.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김래아는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차원(3D) 이미지를 학습해왔고 이번 행사에서 연설자로 등장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안내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배송봇’ 등 레스토랑, 매장, 병원, 호텔, 사무실 등 여러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등을 하는 LG 클로이 로봇이 등장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 예정이다. 이 제품은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한다. UV-C 자외선은 100~ 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센티미터(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11.30.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이 로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로봇의 높이는 160센티미터(cm) 정도이고 몸체의 좌우 측면에는 UV-C 램프가 있다. 로봇은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호텔, 병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데 유용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소독액을 분무하며 움직이는 스프레이 타입의 로봇 콘셉트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사무공간, 식당, 지하철 역사 등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유용하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가 돼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은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특히 LG 클로이 서브봇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 승인을 받아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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