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 정부·여당은 혼선을 주지 않도록 입장부터 조율하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홍 부총리가 여당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에서 앞다퉈 전 국민 지원금 발언을 하던 시점이어서 대조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 정부의 지원은 절실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가 한계 상황에 이른 이 시점에 여당 따로 정부 따로 발언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어떤 재원과 설계로 국민에게 지원금이 지급될지 책임 있는 설명 하나 없이 3차도 시작 전에 4차를 꺼내는 사람들이 집권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총리의 또 한 번의 브레이크는 1차 지원금 때의 데자뷔를 보게 한다"며 "국가재난의 시기에 국민 앞에서 벌이는 정권 내 볼썽사나운 갈등은 다시 재연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과 국민보호의 위중한 과제 앞에서 각자 뛰는 당정은 국민에 대한 결례"라며 "선거를 앞둔 문재인 정권의 초조함만 읽히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나서기 전 입장조율로 집안 정리부터 해달라"며 "말만 앞선 '선심 세례'와 '혼선'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 고통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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