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타이 소지한 난입자들 영상 기록 남아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사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의회 난입자들은 민주당 하원 수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일부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난입 당일 촬영된 사진 중에는 케이블 타이를 소지한 난입자의 모습도 찍혔으며, 또 다른 남성은 의회 내에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관은 "이들이 케이블 타이 등으로 뭘 하려 했는지 알아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조사 담당자들은 아울러 전현직 경관 또는 군인이 의회에 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난입자들이 케이블 타이 등을 사용해 인질극을 벌이려 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FBI는 난입 사태 전개 과정에서 폭발물을 설치한 용의자를 지난 7일 공개 수배한 바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최대 5만달러(약 5400만원)의 포상금을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현지에선 난입 사태 조사와 함께 오는 1월20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서도 폭력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이와 관련해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 등이 현재 고무된 상태라고 경고성 보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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