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19일·박범계 25일 유력…한정애 20일 개최
김진욱 위장전입, 박범계 공천헌금 방조 등 논란
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달 안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달 18~19일께가 유력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는 18일을 원하고 있고, 야당은 19일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으로 날짜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1997년·2003년·2015년 등 세 차례 단기에 주소 이전을 한 것에 대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아파트 분양 등 재산상의 경제적 이득이나 자녀의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실정법 위반 지적엔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것과 관련해 회사 기밀을 전달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가 거세 25일 청문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박 후보자에게는 측근 금품수수 방조 의혹, 고시생 폭행 시비 등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자의 측근들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을 받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이 확정됐다. 박 후보자는 불기소 처분됐지만 야당에서는 박 후보자의 방조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주취 폭행 의혹도 나왔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자신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당시 국회 내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충북 영동군 임야 및 경남 밀양시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공직자 재산신고 고의 누락 의혹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