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세력 의사당 난입...파국 치닫는 美대선 혼란

기사등록 2021/01/07 05:59:29

트럼프 "평화 지키라!"...해산 촉구는 안해

美의원들 대피..."민주주의 훼손 멈춰야"

바이든,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 연설 예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다. 2021.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미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경찰과 사법당국을 지지해 달라. 그들은 진정한 우리 나라의 편이다. 평화를 유지하라!"고 호소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시위를 당부할 뿐 해산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이날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인 의사당 일대에 모여있다가 건물에 난입했다. 회의를 진행 중이던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회의도 중단됐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워싱턴D.C.에는 전격 통금령이 내려졌다. 뮤리얼 바우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워싱턴D.C 도시 일대에 통금을 명한다"고 밝혔다.

통금 중에는 시장이 지정한 인물과 필수 인력 외에는 외출과 이동이 금지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의사당 난입 사태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미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즉각 수용하고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CNN에 "대통령이 멈춰야 한다. 모두 끝났다. 대선은 끝났다"며 민주주의 훼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건 잘못됐다. 이 건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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