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들 "노조활동 했다고 해고" 고용부에 고소

기사등록 2021/01/06 16:54:55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부당 집단해고" 반발에 고용부 고소까지

노조 측 "노동조합 해 집단해고, 의심된다"

회사 측은 "만 65세 이하 고용해, 재배치"

"65세 이상도 위로금 지급할 것" 해명도

[서울=뉴시스] 신재현 수습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등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는 부당하다며 6일 오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LG계열사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2020.01.06.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신재현 수습기자 =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부당한 집단해고를 주장하면서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S&I)와 용역계약 체결 업체인 지수아이앤씨 등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고소 이후 LG트윈타워 앞에 모여 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김형규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들 회사가 공모해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을 파괴하려고 했다는 혐의"라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계약 만료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S&I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지수아이앤씨를 통해 비정규 노동을 해왔는데, LG 측이 용역업체 변경을 빌미로 노동조합 활동을 한 것에 대한 불이익으로 해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청소 노동자들은 대부분 고령이며,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 찍소리 못하고 일만 했다"면서 "그래서 노조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새로 들어온 업체가 놀랍게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0명이 하루아침에 집단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노동조합을 해서 그렇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신재현 수습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등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는 부당하다며 6일 오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LG계열사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2020.01.06.
LG트윈타워에서 6년 넘게 청소노동자로 일했다는 박옥순 씨도 이날 발언대에 서서 "우리는 노조에 가입하고 책잡힐까 봐 훨씬 더 깨끗하게 청소했다"면서 "S&I는 (그런데도) 청소 품질이 떨어졌다고 계약 해지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S&I측은 용역계약 변경의 이유가 "트윈타워 미화에 대한 계약해지의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품질 저하 때문"이라며 "지난해 초부터 입주 고객사, 입주사들의 불만 제기가 이어져 왔다"고 설명해왔는데, 여기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편 S&I측은 청소노동자들의 계약 만료 통보에 관해 "농성 중인 만 65세 이하 조합원 25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개인별 통근 편의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다른 사업장으로 재배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또 만 65세 이상 조합원 7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노조 측은 '농성 중인 조합원 전체 고용을 새로 계약된 업체에서 모두 승계하고, 트윈타워에서 계속 근무할 것'을 주장했다"며 "(그렇게 되면) 올해부터 트윈타워 청소 용역은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신규 청소용역업체가 90여명을 채용해 수행 중으로, 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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