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중동지역 항해 선박 모니터링·대응체계 강화"

기사등록 2021/01/06 14:57:54

선박장거리위치추적시스템 수신주기 6시간→1시간

호르무즈 진입 하루 전 선박 보안 경보장치 점검

"이란 억류 선박·선원 조속 석방 위해 총력 대응"

[부산=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이 한국케미호에 접근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영상. (사진=타이쿤쉽핑 제공). 2021.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게 억류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중동지역 항해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해수부는 6일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우선 선박장거리위치추적시스템(LRIT)을 활용한 선박 위치수신주기를 6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기로 했다. LRIT는 위성통신설비를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호르무즈 해협 진입 24시간 전 선박보안경보장치(SSAS)도 사전 점검한다. SSAS는 선박이 위험에 처한 경우 위성을 통해 당사국 정부로 발신하는 비상신호장치로 해상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4일 오후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게 억류돼 이란 항만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선사로부터 전달받고, 외교부·청해부대 등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한국케이호에 탑승 중인 한국국적 선원 5명의 가족에게 사고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중인 국적선박 5척에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경계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안전 항해를 유도했다.

현재 해수부는 외교부 등을 통해 우리 선박의 이란 억류 사유 및 승선원들의 안전 여부 등을 파악 중에 있다. 이후 새롭게 확인되는 상황 전파, 요청사항 응대 등을 위해 가족들을 실시간 지원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선사와 함께 가동 중에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지난해 11월 한국선급(KR)의 검사를 완료하는 등 선체 결함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억류된 선원들의 가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억류된 선박 및 선원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부·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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