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태 초기 독거 격리 못해 다수 확진"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변인은 6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부구치소 사례는 현장대응팀이 (역학) 조사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 완료될 예정이며, 다음주 초 결과를 종합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6일 0시 기준 방대본 통계상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규모는 신천지 대구교회(5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어 세 번째다.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6일 0시 기준 1094명이다. 이날 6차 전수검사 결과 66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1160명이 됐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지금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조만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당국은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사태 초기 접촉자들에 대한 '1인 1실' 독거 격리를 하지 못한 불가피한 측면에 의해 (전수검사) 차수가 거듭될수록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에선 지난해 11월27일 최초 감염이 확인됐다. 통상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방대본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확진자, 밀접접촉자, 비확진자를 다른 공간으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그러나 교정당국은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292명에 대해서만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첫 전수검사는 이로부터 3주 후인 12월18일에야 이뤄졌다.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이라는 내용을 취재진에게 알리기도 했다.
김 과장은 "(초기) 집단감염 발생 당시 초과밀 상태였고 이미 독거실에 있는 수용자들의 정신질환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그 사람들에 대한 조절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혼거 수용이 있었다"면서 "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대부분 접촉자 그룹에서 50%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가피한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계속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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