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순도 20% 우라늄 농축 작업 개시"

기사등록 2021/01/04 19:54:26
[AP/뉴시스]지난 1월4일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의  위성사진.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르도에 지하 핵시설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AP 통신이 18일 입수한 위성사진에서 나타났다. 2020.12.1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개시했다고 4일 이란 관영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2015 핵합의에서 우라늄 농축을 일반 원자력발전 용인 3.76%로 제한 받았다. 그러나 2018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은 영 독 불 등 합의 서명 유럽 3국에게 미국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대체 금융체제 구축을 요구하면서 우라늄 농축 순도 강화를 위협했다.

유럽에서 이를 마련해 주지 않자 이란은 2019년 7월 농축 순도를 4.5%로 상승시키며 합의를 위반했다. 이제 이를 20%를높인 것이다.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는 핵물질 생산에는 90% 순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20% 농축에 달성하면 90% 달성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란은 핵합의로 15년 동안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는 대신 10년 간의 서방 무역제재 해제가 주어졌다. 합의로 이란은 우라늄 동위원소 헥사플루오리드의 농축 순도 제한에 이어 농축된 우라늄의 국내 비축량을 300㎏로 한정되고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신형 1만 여 개를 폐기했다.  

이란의 이 같은 위반 행위는 트럼프가 물러나고 조 바이든 당선자가 곧 취임하는 상황을 맞아 미국의 대 이란 정책노선을 타진해보려는 전술로도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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