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 사전 준비 부족해 제대로 속도 못내"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 종료돼 폐기 우려"
"겨울철 환기지침, 시설별 특성 고려해 신속 보완"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는 세부 접종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미 3주일여 전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사전준비가 부족해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이 종료돼서 폐기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우리의 백신 접종에는 결코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의 유관기관인 복지부나 행안부, 국토부 등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밀집, 밀폐, 밀접의 소위 '3밀 환경'이 꼽히고 있다며 "지난 11월말 방대본에서 겨울철 환기지침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사실,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별, 상황별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환기지침을 신속히 보완하고 생활 속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 그리고 점검 활동을 한층 강화해달라"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늘은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라며 "전국의 모든 공직자들께서는 심기일전해서 맡은 바 책무에 충실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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