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낙연에 우롱당해…집권당 대표답게 처신하라"

기사등록 2021/01/03 19:27:35

"낯뜨거울 지경…48시간도 안 돼 말 주어담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아 구치소 수감을 앞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전직 대통령 사면을 제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면 집권당 대표답게 처신하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집권당 대표의 깃털처럼 가벼운 말과 행동에 낯이 뜨거울 지경"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놓은 지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말을 주워담으니, 우롱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집권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청와대와 교감 없이 한 번 던져 본 거라면 집권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고, 청와대와 교감을 가지고 던졌는데도 당 내 이견을 조율하지 못했다면 이 대표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레임덕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신불립이라고 했다. 집권당 대표를 넘어 나라를 맡아 보겠다는 분의 말은 천금같이 무거워야 하고, 한 번 뱉은 말은 책임을 지고 실천해야 신뢰가 생긴다"며 "앞으로 이 대표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게 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적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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