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文정부, 동부구치소 생지옥 만든 슈퍼 전파자"

기사등록 2021/01/03 14:07:02

"선택적·정략적 사람이 먼저다 기조 문제"

"앞뒤 다른 민낯 보면서 정부가 양두구육"

[서울=뉴시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일 "동부구치소를 생지옥으로 만든 코로나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도 선택적·정략적 '사람이 먼저다' 기조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권은 '우리 편' 사람만 먼저 챙기는데 정신을 쏟다보니 구치소 재소자들은 팽개쳤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동부구치소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먼저다'는 '선택된 사람이 먼저다', '정권이 먼저다'가 됐음을 보여준다"며 "6년 전인 2015년 6월22일 메르스 사태 당시 야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위기 관리능력이 지금처럼 허술했던 적이 없다.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다'라고 박근혜 정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과 재소자, 그 가족들은 6년 전 대통령이 쏜 공격의 화살을 그대로 대통령을 향해 되돌려 '반사'하고 있다"며 "흔히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한다. 앞과 뒤가 다른 현 정부의 민낯을 보면서 이 정부야말로 바로 '양두구육 정부'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부구치소 사건은 최악의 참사, 최악의 인재(人災)다.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앞에서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서 뒤로는 구치소를 방역의 사각지대로 무심하게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 대처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생명이지만 법무부는 서울시와 누가 잘못을 주도적으로 한 것인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원전 수사, 옵티머스 수사, 울산 부정선거 수사 등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덮기 위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윤석열 찍어내기'의 반의 반, 아니 그 100분의 1이라도 신경 썼으면 이런 처참한 생지옥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소자들에게 대통령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 국민들에게 국가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될 때, 대통령은 그때마다 자리에 없는지 궁금하다"며 "청와대도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인권변호사 시절, 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 재소자들의 인권과 안전을 돌봐 달라. 이제라도 국민이 부를 때 언제든지 곁에 있는 그런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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