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지시 받았다" 청주서 흉기·방화 난동 30대 구속

기사등록 2021/01/01 08:18:20 최종수정 2021/01/01 09:03:52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에서 흉기를 들고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미수, 현주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3)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4층 건물 4층 헬스장에서 흉기를 들고 건물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12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면서 창문을 부수고, 불이 붙은 인화물질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11시30분께 특공대를 투입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대치 과정에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불러달라", "러시아 정부의 지시를 받고 건물을 폭파하러 왔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와 재범, 피의자의 보복이 우려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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