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탈북민 5명 중국서 체포…강제 북송될 위기

기사등록 2020/12/30 19:39:19 최종수정 2020/12/30 19:41:14

9월 중국 거쳐 한국 오려다 공안에 체포

정부 "강제 북송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들녘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한국으로 향하던 탈북민 5명이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닐스 멜처 유엔 고문문제특별보고관은 중국 공안에 탈북민 5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이에 유엔 측은 지난 10월27일 중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과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송환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민들은 49세 여성과 48세 남성, 14세 여성, 6개월 임신부, 14세 여성, 신원 미상의 성인 여성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중국 선양에서 출발해 황다오에서 체포됐고 이후 칭다오 경찰서에 구금됐다.

탈북민들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북한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중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탈북민 관련 내용은 탈북민의 신변 안전 및 해당국과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중국 내 체포 탈북민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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