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20명 급증...위·중증환자 최다

기사등록 2020/12/30 10:33:14 최종수정 2020/12/30 13:35:34

사망자 10명 중 4명은 12월에 발생해

위·중증환자 33명...치명률은 1.47%로

[증평=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무료검사. (사진=증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동안 20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332명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치명률은 1.47%로 상승했다.

30일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0명 늘어 모두 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부터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수가 지난 15일 13명을 시작으로 6일 12명→17일 22명→18일 11명→19일 14명→20일 15명→21일 24명→22일 24명→23일 17명→24일 17명→25일 17명→26일 20명→27일 15명→28일 11명→29일 40명→30일 20명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누적 사망자는 35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0%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10명 중 4명이 이달 들어 사망한 것이다. 최근 들어 사망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 주간 사망자 수는 1~7일 23명, 8~14일 38명, 15~21일 111명, 22~28일 121명의 추이를 보이다 29일과 30일엔 각각 40명,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전에 없던 심각한 양상이다. 1차 유행이 발생했던 3월에 148명이 사망했고 4월 들어 83명, 5월 23명, 6월 11명까지 줄었다. 7월 19명, 8월 23명이다가 2차 유행 발생 직후인 9월엔 91명까지 다시 증가했다. 10월과 11월엔 각각 51명, 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1.47%로 높아졌다. 21일 1.38%에서 22일 1.40%, 23~25일 1.41%, 26~28일 1.42% 등이다. 증가폭만 보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 1000명 안팎으로 전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증가 추이도 그만큼 가파르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시설에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사망자가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간 사망자 134명 중 60세 이상이 130명으로 97%다. 80대 이상 81명, 70대 34명, 60대 15명, 5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40명 중 70~90대가 38명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상태였던 사람은 6명이었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위·중증 환자는 30일 0시를 기준으로 332명이다. 역대 최다였던 전날(330명)보다 2명 늘며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보통 확진 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중증환자로 악화될 확률을 2~3%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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