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확진 762명…종교·요양시설 이어 물류센터 확산(종합)

기사등록 2020/12/29 16:49:21 최종수정 2020/12/29 16:55:16

동부구치소 추적검사 중 수용자 233명 추가돼

당국 "지병있던 구치소 확진자 1명 27일 사망"

구미 종교시설2 82명…상주 종교시설과 연관성

구로구 요양병원 175명…송파 장애인시설 60명

물류센터 집단감염…이천 물류센터 21명 확진

2주간 선행확진자 접촉 38.9%…경로불명 27.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62명으로 집계된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자필로 쓴 글을 취재진에게 보이고 있다. 종이에는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편지) 외부발송 금지'라고 적혀있다. 2020.12.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762명으로 늘었다.

앞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던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과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됐다. 지역감염이 이어지면서 최근에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던 물류센터에서도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부구치소 수용자 233명 추가 감염…지병 있던 1명 사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233명이 증가해 총 762명이다.

격리자 추적검사 중 수용자 233명이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수용자 720명, 종사자 21명,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신입 수용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다른 수용자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기저질환자였던 이 사망자는 확진 판정 후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지난 27일 숨졌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원래 지병이 있어서 구치소에 들어온 이후에도 구치소 내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지속해서 받았다"며 "전수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이후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사망했다. 12월27일 사망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종교시설 감염 여전…교인·가족·지인 등 전파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도 여전하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천 부평구 종교시설2에선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총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교인 7명, 다른 가족 7명, 기타 1명 등이 발견됐다.

강원 춘천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24일 이후 8명이 발견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4명, 가족 3명, 지인 1명이 감염됐다.

충북 청주시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후 총 14명이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 목회자 3명, 교인 4명이 확인됐다.

청주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10명 확인됐다. 앞서 24일 첫 확진자가 발견된 후 이 확진자의 가족 5명, 교인 3명, 기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방역당국의 접촉자 조사에서 13명이 더 확인돼 63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교인 44명, 이들의 가족 7명 등이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2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0명이 증가한 82명이다. 이 곳은 역학조사에서 상주시 종교시설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감염경로별로 구미시 종교시설 관련 64명, 상주시 종교시설 관련 18명이 확인됐다.

요양병원발 확진자 증가세…물류센터발 집단감염 발생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9. jc4321@newsis.com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175명으로 늘어났다. 환자·입소자 2명, 종사자 3명이 격리자 추적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환자·입소자 94명, 종사자 62명, 가족 및 지인 16명, 기타 3명 등이 확인됐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 병원에선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5명, 환자 6명이 감염됐다.

서울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도 전날 대비 10명이 추가돼 60명으로 증가했다. 입소자 7명, 종사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입소자 46명, 종사자 12명, 이들의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북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 2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늘어나 총 59명이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요양원 관련 38명, 사우나 관련 17명, 집들이 모임 관련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까지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던 물류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에서 총 21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9명, 가족 및 지인 2명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오전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1만4365명이다.

감염경로별로 선행 확진자 접촉이 5581명(38.9%)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뒤이어 감염경로 조사 중 4012명(27.9%), 집단발병 2917명(20.3%),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481명(10.3%), 해외유입 373명(2.6%), 해외유입 관련 1명(0.0%) 순이다.

지난 28일까지 사흘째 28%대를 보였던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이날 27.9%로 줄었다. 그러나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지난 10일부터 계속 20%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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