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법 초비상…동부구치소 확진자 70명 출석

기사등록 2020/12/29 14:35:44 최종수정 2020/12/29 14:43:16

14~18일과 20일 형사법정 등 출석

북부지법 "전체 방역후 검사 실시중"

동부지법에도 3차 확진자 11명 출석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지난 28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호송버스가 나오고 있다. 2020.12.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류인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확진자 수십명이 이달 중순 서울북부지법 법정에 출석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또 서울동부지법에도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출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북부지법은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70명이 지난 14일부터 18일 사이 2~6층 형사법정에, 지난 20일 2층 201호 법정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부지법 관계자는 "지난 20일 법정동 전체 방역을 실시했고, 해당 법관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추후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동부지법도 이날 "동부구치소 3차 확진자 중 11명이 지난 3~18일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부지법은 동부구치소 1차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이후 형사부 법관 및 법원 공무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동부지법 관계자는 "지난 20일 무렵 법정동 소독 및 코로나 검사를 마쳤다"며 "향후 보건소 연락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총 748명(직원 21명·수용자 727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1689명에 대해 지난 27일 3차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수용자 2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과 23일 2회에 걸쳐 전수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지정하고, 집단감염 발생 원인을 정밀 분석해 교정시설 내 급속 확산의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부구치소는 전날 확진된 수용자 376명을 경북 청송군 소재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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