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종교시설 집단감염 온상…교회·기도원 집중 점검

기사등록 2020/12/29 12:57:42

중수본 "소규모 종교시설 신년 종교행사 집중점검"

집단감염 31.6% 종교시설서 발생…지역감염 경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개척교회·기도원 등 소규모 종교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9일 오전 비공식 기자 설명회에서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꽤 발생하고 있어 종교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19건 중 31.6%에 해당하는 6건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평택시 종교시설이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 12명, 강원 원주시 종교시설이 22일 이후 15명,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이 누적 확진자 138명,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이 64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의 경우 방역당국은 달성군 종교시설(확진자 95명)에서 경산시 기도원(25명)을 거쳐 익산시 종교시설(18명) 순으로 감염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소규모 종교시설을 고리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명단에 누락된 소규모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개척교회나 기도원 같이 명단에 누락된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신년 종교행사들을 집중 점검한다"며 "전국에 있는 종교시설들, 특히 소규모 교회나 기도원도 이런 점을 미리 알고 비대면 예배 원칙과 방역수칙을 준수하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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