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군과 연관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를 자회사까지 확대했다고 CNBC와 A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중국기업의 주식 등을 자국 투자가가 매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관한 내용을 명확히 하는 지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했다.
지침은 상장지수펀드(ETF), 지수펀드는 물론 중국군이 소유 또는 사실상 통제하는 중국기업의 자회사도 투자금지를 적용하도록 명기했다.
대통령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한다고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기업 35개의 주식을 미국 투자자가 신규 매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침은 "중국군 연관 기업의 자회사 모두 재무부의 리스트 지정 후 투자금지 대상이 됐다는 게 명확해졌다. 재무부는 중국군 관련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거나 혹은 실지적으로 지배하에 두는 상장기업을 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대형 석유사 중국해양석유, 반도체 위탁생산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 감시 카메라 업체 항저우 하이캉웨이스(杭州海康威視數字技術 하이크 비전), 국유 통신기업 중국전신(차이나 텔레콤),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 등 35개 중국기업을 투자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해양석유와 SMIC 등은 최소한 수십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로 대중 투자금지가 대폭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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