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럽 8개국 배송 지연…온도 문제

기사등록 2020/12/28 23:05:51

스페인 등 8개국 백신 배송 일정 연기

스페인 보건부 "29일 도착…접종 계속"

[바르셀로나=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요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89세 노인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0.12.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유럽 8개 국가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이 온도 문제로 연기됐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운송·보관해야 하며 해동 뒤엔 최대 닷새 동안 영상 2~8도에서 보관 가능하다. 

28일(현지시간) CNN,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성명에서 스페인 등 유럽 8개국에 대한 화이자의 백신 배송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스페인 외에 어떤 유럽국가가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는 벨기에 화이자 공장의 "하역 및 수송 문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물량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9일 도착한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1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이후 스페인 등은 27일 접종에 돌입했다. 접종 이틀째인 이날 스페인은 35만회 접종분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화이자 백신은 2번 맞아야 한다.

보건부는 "다음 백신 인도가 몇 시간 지연됐다. 29일 스페인에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스페인 라디오 네트워크 SER 인터뷰에서 "화물의 온도 조절과 관련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제한된 인도분의 배송 일정을 재조정했다. 물류 문제는 해결됐으며 해당 물량은 현재 신속히 보내지고 있다"며 "보고해야 할 제조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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