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말 깊이 뉘우쳐…책임 있게 장관직 수행할 것"
野 "인사참사 정상화해야…대통령 제2의 사과할 것"
표결 강행에…野 "지명철회" 외치며 위원장석 점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26인,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최종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의 직후부터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보고서 채택 직전에는 '(구의역) 김군의 희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인사가 재앙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지명철회, 원천무효"를 외치며 위원장석에서 점거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지명 철회를 통해서 이번 인사 참사를 정상화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면 동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강남 과자만 먹고 메이커 커피만 먹는다, 그건 자기 집에서 개인적으로 먹어야 한다. 그걸 왜 국민 혈세로 먹냐"며 "그런 특권의식을 가진 분이 장관이 돼선 안 된다. 자진사퇴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지난 25일 대통령께서는 검찰총장 직무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법원 판결로 나오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 있다"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강행되면 제2의 대통령 사과가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그동안 후보자를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돼서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한번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며, 변 후보자를 두둔했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깊은 반성 중에 있다"며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이 안 됐음에도 의혹만으로 통과를 못한다면 앞으로 많은 개혁 인사가 청문 과정에서 좌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회재 의원은 "여야 막론하고 혹독한 질책을 했고 후보자도 막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10번이 넘는 사과를 통해서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을 뼈에 새겼을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는 동의의 뜻을 밝히면서도 "변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부족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정서와도 크게 괴리되어 있다"며 "특히 재난시기에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부적격 의견을 명확히 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변 후보자의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명분도 신리도 모두 상실됐다고 생각한다"며 "(28일) 오후 5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퇴임식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5시 퇴임식에 대해서는 야당 쪽에 제보가 쏟아진 사안이다. 야당 의원의 발언 이후에 불리하면 '가짜뉴스'로 엎어치기하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봤다"며 여당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했다.
장관 퇴임식 일정을 두고 여야 의원 사이에서 고성이 오고가자,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퇴임식 예정이 없다고 한다"며 사안을 정리하고, 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표결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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