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론'에 野 "술 취한 망나니·광란의 칼춤·판사 벌초"(종합)

기사등록 2020/12/27 17:49:31 최종수정 2020/12/27 17:56:48

주호영 "정경식 구속·尹복귀에 與 이성 상실"

김근식 "김두관, 강요미수죄 덮으려 尹탄핵"

김기현 "다급하다고 필로폰 마구 먹는 격"

나경원 "인사 장악·공수처 이은 최종단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범여권에서 나오는 '윤석열 탄핵론'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술 취한 망나니' '오만방자' '필로폰을 마구 먹는 것' '판 검사 벌초' 등의 거친 표현과 함께 여권이 저지른 범죄를 덮기 위해서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부로부터 정경심 구속과 윤석열 징계처분 정지 결정까지 나오자 범여권이 이성을 잃었다"면서 "스스로 만든 실수와 패착으로 곤궁에 빠지자 급기야 법원을 특권집단 동맹이라 지칭하고 윤석열 탄핵까지 더 큰 무리수를 들고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술 취한 망나니가 칼을 휘두르듯 권력의 힘과 의석수에 취한 민주당이 윤석열 탄핵을 시도한다면 거대한 국민의 분노를 피할 수 없고 자멸의 길로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윤 총장 탄핵을 들고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에 위증을 요구한 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강요미수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고 "민주당 의석으로 국회에서 탄핵 의결해 버리면 나중에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일단 윤 총장의 직무는 정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김두관 본인의 강요미수 범죄를 덮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무식하지만 영악하고, 영악해서 치밀하다"고도 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최 전 총장이 유시민 김두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조국 사태 당시 기사를 올리고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등 난리 치는 이유, 이유가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조국 사태' 당시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김 의원과 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 전 총장에 조국 부부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제 윤석열 총장의 지휘권도 빼앗도록 법을 고치겠다고 한다. 마치 광인이 저지르는 광란의 칼춤을 보는 것 같다"면서 "특정인 때문에 법을 만들고 특정인을 회피하기 위해 법을 고친다는 건 천방지축 철없는 짓이며 다급하다고 필로폰을 마구 먹는 것과 진배없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려다 실패하자 이 정권이 버젓이 검찰총장 탄핵을 꺼내든다"면서 "이 정권의 사법 장악 3단계(1단계 인사권 남용, 2단계 공수처)의 마지막 단계인 '판 검사 벌초'다. 이는 윤석열 개인에 대한 탄압이 아닌 사법 질서 장악의 본격화"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윤 총장을) 징계한답시고 온갖 호들갑은 다 떨면서 기껏 2개월 직무 정지로 꼼수를 부리다가 결국 사법부의 철퇴를 맞은 놈들이 이제는 탄핵을 하겠다고?"라면서 "제발 좀 해봐라. 한줌 권력 쥐었다고 세상이 아주 만만해 보이는 모양인데 결과가 어찌 되는지 한번 보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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