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비례 3번…서울시장 후보 확정시 의원직 승계
당원게시판 "드디어 의원 입성", "아름다운 배턴터치"
열린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5.42%를 득표해 3석(김진애·최강욱·강민정)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4번을 받았던 김 전 대변인은 당선되지 못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투기 논란 등으로 후보 적격 판정이 미뤄져, 끝내 자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손혜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해 창당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공천을 신청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총선 직후 일부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은 언론개혁을 내세운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위해 비례대표 1번 김진애 당선인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7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반대표를 행사한 강민정 의원을 향해 사퇴 요구가 빗발치면서 김 전 대변인으로의 의원직 승계 요구가 재점화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가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선거일 30일 전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비례대표 3번인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을 사퇴하며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끝난 뒤 후보 확정시 김 전 대변인의 의원직 승계 여부와 관련해 "지금 질문에 답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닌 것 같다"며 "모든 선거법은 제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맞다. 열린민주당 후보로 충분하게 지지를 얻는다면 여러 흥미로운 장면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가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의원직 사퇴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권 단일화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갈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이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민주당 공식카페 당원 게시판에는 "드디어 의원으로 입성하시네요", "김진애 의원 출마와 함께 아름다운 배턴터치" 등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기대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만 "냉정하게 김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 희박하다. 열린민주당의 간판선수를 잃는 것', "김 전 대변인이 언론개혁과 어떤 연관이 있냐"며 등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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