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 두자리 코로나19 사망자 800명 넘었다…위·중증 내주 300명↑

기사등록 2020/12/27 10:44:48 최종수정 2020/12/27 15:21:53

사망자 15명 늘어 808명…13일째 두 자릿수

12월 들어 283명 사망…11개월 중 35% 발생

치명률 1.42%…위·중증환자 293명으로 줄어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모 요양시설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구급차량을 이용해 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0.12.22.hyein0342@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15명 늘어 800명 선을 넘겼다. 치명률은 1.42%로, 위·중증 환자는 300명에 육박한다.

27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로나19 환자 1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이달 중순부터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 13명으로 처음 두 자릿수로 늘어난 뒤 16일 12명→17일 22명→18일 11명→19일 14명 →20일 1명→21일 24명→22일 24명→23일 17명→24일 17명→2일 17명→26일 20명→27일 15명으로 13일째 두 자릿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1.42%다. 치명률은 지난 21일 1.38%에서 22일 1.40%, 23~25일 1.41%, 26일 1.42%로 오르는 추세다.

이달 누적 사망자 283명은 지난 1월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사망자 수의 35%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 3명 중 1명이 12월 들어 사망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27일 0시 기준으로 293명으로 전날(299명)보다 6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5일 311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26일 12명 줄어 299명, 27일 6명 줄어 293명이 됐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1천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어 다음주 초·중반 다시 300명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통 확진 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중환자가 될 확률은 2~3%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경기 고양, 전북 순창 등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만큼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위·중증에 빠지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충북 괴산·음성 등 요양병원·시설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후 충청권 병상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기준 중증환자 전담 병상에는 380개 중 88개에 추가로 환자가 입원할 수 있으며 다른 질환 중증환자도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285개 중 10개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제주 6개, 울산과 전남에 각 2개씩 10개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엔 추가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는 상태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방역당국과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취약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상태에 이른 확진자나 사망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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