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스페인, 스웨덴서 확인…유럽 곳곳 확산

기사등록 2020/12/27 01:25:14

마드리드 정부, 4건의 감염 사례 확인

스웨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나와

[말뫼=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있는 힐리야역 국경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쓴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발 여행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덴마크에서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폐쇄했으며 영국발 항공편과 여행객의 입국도 중단했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 이래 유럽 내 국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2020.12.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스페인과 스웨덴서도 확인됐다.

26일 AFP통신, B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정부는 4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4건 모두 영국에서 도착한 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오 자파테로 마드리드 지역 보건부국장은 26일 "3건은 지난 24일 영국에서 도착한 남자 및 그와 접촉한 친인척이고 또 다른 건은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남자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자파테로 부국장은 "이들 중 중증 환자는 없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에서 또다른 3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가 있다"며 그 결과는 오는 29일에서 30일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귀국한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국에서 돌아온 이후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한 남녀가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거리의 한 술집 테라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집집마다 경찰관을 투입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각종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자발적으로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0.12.08.
앞서 유럽에서는 최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사망률을 높이거나 중증 질환을 유발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헝가리가 유럽연합(EU) 국가로는 처음으로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헝가리에서는 이날 부다페스트에 있는 델페스트 중앙병원의 의사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고 B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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