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800명 육박…3명중 1명 12월에 나왔다

기사등록 2020/12/26 10:25:23

사망자 20명 늘어 793명…12일째 두자릿수

치명률 1.42%…위·중증 환자는 300명 코 앞

12월 들어 267명 사망해…전체 33.6% 차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85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12.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치명률은 1.42%로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도 300명 가까이 된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0명 늘어 모두 793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를 보인 21일과 22일(각 24명)보다 4명 줄긴 했지만 12일째 두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치명률은 전날 1.41%에서 0.1%포인트 오른 1.42%다. 21일 1.38%에서 22일 1.40%, 23~25일 1.41% 수준이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사망자 수는 1~7명 사이를 오르내렸다. 10일과 11일 각각 8명까지 늘었고 15일 13명이 된 이후 현재까지 두 자릿수 대의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간 사망자 수는 1~7일 23명, 8~14일 38명, 15~21일 111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22~26일 5일 만에도 벌써 9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월별 사망자 수는 26일 0시 기준 267명이다. 2월(17명), 3월(148명), 4월(83명), 5월(23명), 6월(11명), 7월(19명), 8월(23명), 9월(91명), 10월(51명), 11월(60명)을 모두 훌쩍 넘은 수치다.

이달 누적 사망자 수 267명은 전체 사망자 수의 33.6%가 넘는다. 국내 사망자 3명 중 1명이 12월 들어 사망한 셈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311명)보다 12명 줄어든 29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위·중증 환자가 발생한 날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했다. 2일 101명으로 100명이 넘더니 9일엔 149명, 14일엔 185명, 15일엔 205명으로 순식간에 200명을 뛰어넘었다.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300명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이다.

방역당국과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취약계층, 60대 이상 고령층, 기저질 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증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확진자나 사망자가 그만큼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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