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크리스마스 직후에 영국 승인 전망"

기사등록 2020/12/23 19:44:34 최종수정 2020/12/23 19:51:50
[AP/뉴시스] 2020년 11월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2020. 11. 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19 백신 개발품이 크리스마스 '직후에' 영국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라고 백신 공동 개발의 옥스퍼드 대학 교수가 23일 말했다.

옥스퍼드대의 존 벨 왕실칙임 교수는 이날 BBC 라디오 4에서 의료건강제품규제국(MHRA) 당국의 승인이 "곧"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벨 교수는 "당국은 오래 전에 초기 실험 관련 데이터를 받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많은 실험의 데이터를 제출받았다"면서 "이틀 뒤인 크리스마스 날 허가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현재 판단되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나자마자 나올 것이라고 본다. 데이터 내용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스웨덴 자본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 19 백신 공동개발에 들어간 뒤 7월 중순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마지막 3상 실험을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최종 예방효과 발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11월9일 및 모더나의 11월16일보다 늦은 11월23일 이뤄졌고 효과율도 화이자의 90%(18일 95% 상향), 모더나의 94.5%(30일 94.1% 하향)보다 낮은 70%를 제시했다.

특히 2회 접종주사를 온전한 량-반으로 줄인 량으로 섞어서 하는 경우에 효과 90%가 나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AP/뉴시스] 2020년 11월23일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이다. 2020. 11. 27.  …
화이자는 영국 MHRA에 11월20일 긴급사용을 신청해 12월2일 허가를 받아 8일부터 영국에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직후 새해 전에는 영국서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 주사분을 주문했다. 이 중 내년 3월 말까지 4000만 주사분이 공급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개발품(AZD1222)는 한국 보건 당국이 내년 2월 중에 대량으로 공급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백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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