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변창흠 청문회 강력 반대 "임명 강행시 사법절차"

기사등록 2020/12/23 11:57:29

청문회 전날 '구의역 김군' 사과하자 "쇼까지 연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부적격성,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것과 관련, "만약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우리는 청문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법률적 문제, 블랙리스트 작성·집행 의혹, 지인 일감 몰아주기, 지인 특채, 이런 것들로 사법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런 진정성도 없고 오늘 하루 청문회만 지나면 된다는 계산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적절한 처신과 망언뿐 아니라 지인 일감 몰아주기, 장녀 허위 인턴 의혹, 특정 정파 고액 기부금 납부, 블랙리스트, 지인 특혜 채용, 재산 축소신고, 방배동 아파트 영끌 매수, 불성실 업무태도,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 자동차 관련 상습 체납 압류 등 이루 나열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청문회 하루 전날 '구의역 김군 과실' 발언을 유가족에 사과한 데 대해선 "구설과 막말 무마를 시도하려고 사전 예고 없이 산재피해 유가족 단식 농성장을, 그것도 사진 찍는 사진사를 대동하고 고개 숙이는 쇼까지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 "개인 흠결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책도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고 이렇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정책 마인드와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마당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거라는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서 참으로 거리감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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