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체인 10대 뉴스는?…비트코인·CBDC 등

기사등록 2020/12/23 10:41:5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23일 올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업계의 8대 주요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업비트는 우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약 3년만에 2000만원을 돌파한 소식을 꼽았다. 업비트 기준 지난달 18일 2000만원을 넘겼고 이달 들어 26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양적완화에 따른 기존 안전자산의 불투명성 증가, 디지털 자산 기관투자자 유입 증가, 미국 중심 디지털 자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 페이팔 이슈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정책 도입 발표를 선정했다. 지난 10월 바하마가 세계 최초로 CBDC를 발행한 데 이어 디지털 유로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유럽, 범용 CBDC 실험 수행 계획을 발표한 일본 등 세계 각국이 CBDC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과 스웨덴은 이미 디지털 화폐 도입 테스트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한국은행 역시 CBDC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험 유통 시스템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 페이팔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 계획 공개도 올해 뉴스로 꼽았다. 미국 페이팔 이용자들은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하거나 페이팔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추후 서비스가 3억5000만명에 달하는 회원에 확대되는 만큼 디지털 자산 결제 일상화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빛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통과도 선정했다. 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자금세탁방지(AML) 등 의무를 부여하고 의무를 준수하는 사업자에 한해 신고 후 영업하도록 명문화했다. 가상자산사업자 세부 요건과 의무는 11월 2일 발표한 시행령에서 규정했다.

두나무의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는 UDC 2020 패널토론에서 특금법 개정안 통과를 두고 "디지털 자산 사업자가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기재되면서 산업을 조금 더 투명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모바일 DID(Decentralized Identity, 탈중앙화신원증명) 서비스 도입 ▲디파이(DeFi) 시장 고속 성장 ▲디지털 자산 과세 방침과 적용 시점 유예 ▲기존 은행들의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 등도 올해 10대 뉴스에 선정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여러 요건을 감안할 때 내년은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업계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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