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92명, 역대 두번째 규모…국내발생 1060명, 거리두기 효과없어(종합)

기사등록 2020/12/23 10:12:42 최종수정 2020/12/23 10:13:16

신규확진 역대 두 번째 규모, 9개월여만에 비수도권 최다

수도권 국내발생 718명…서울 373명·경기 299명·인천 46명

코로나19 사망자 17명 늘어 누적 739명…위중증환자 284명

[경산=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2일 오후 경북 경산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전 명부 체크를 하고 있다. 2020.12.2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1092명으로 집계돼 3일만에 1000명대로 증가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전국에 2단계가 적용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지역감염 전파 위험이 높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60명으로 전날 824명에 비해 하루만에 236명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사흘 만에 신규 국내 발생 환자가 7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충청권과 경남권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 이후 가장 많은 340여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보고됐다.

신규 확진 1092명, 역대 두번째 규모…1주 평균 986.28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92명 증가한 5만25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20일까지 5일 연속 1000명대로 발생하다가 21일 926명, 22일 86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날 다시 1092명으로 증가했다. 1092명은 지난 20일 1097명 이후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22일 하루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5만4141건이다. 신규 의심환자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2.0%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22일 하루 5만3077건의 검사를 통해 145명이 확진됐다. 14일부터 9일간 29만2583건의 검사가 이뤄져 확진자 754명이 확인됐다.

선별진료소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을 더하면 하루 동안 새로 검사를 받은 사람만 10만7218명에 달해 전날(10만8324명)에 이어 연이틀 10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6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86.28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1000명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와 전국 2단계를 적용(12월8일)한 지 2주가 지난(15일) 시점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373명, 경기 299명, 충북 58명, 인천 46명, 광주 35명, 대전 34명, 제주 33명, 부산 32명, 경남 28명, 경북 25명, 대구 24명, 전북 20명, 울산 16명, 강원 13명, 전남 12명, 충남 11명, 세종 1명 등 전국에서 보고됐다.

수도권 확진자는 718명, 비수도권은 34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평균 확진자 수는 702.8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경북 중심으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8일 이후 290일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을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 104명, 경남권 76명, 호남권 67명, 경북권 49명, 제주 33명, 강원 13명등이다.
[서울=뉴시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92명으로 집계돼 3일만에 1000명대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39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전국서 확산…비트코인 설명회, 여행 감염도
서울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1명(누적 92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2명(누적 226명), 영등포구 의료기관 관련 2명(누적 16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2명(누적 68명),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2명(누적 69명), 강서구 교회 관련 1명(누적 216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부천 요양병원 관련 3명, 종로구 음식점 관련 3명, 안양 보육시설 관련 2명, 고양 요양병원 관련 2명, 안산 원단제조공장 관련 2명, 연천 군부대 관련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에선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 격리 중인 병원과 관련해 입원환자 38명과 병원 교회 봉사활동 직원과 가족 2명 등 40명이 확진됐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원 관련 7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천에서는 21일 응급실에서 사망한 70대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확진됐으며 집단감염이 확인된 제천 소재 요양원 직원 1명도 확진됐다. 괴산에선 괴산 병원에 격리 중인 입원환자 2명이 확진됐다. 충주에서는 충주경찰서 직원이 확진됐다.

충남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를 통한 추가 전파로 천안에서 2명, 아산 1명, 당진 1명 등이 확진됐으며 군산 확진자와 접촉으로 아산에서 1명이 확진됐다. 다른 환자들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대전에선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13명이 확진됐고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동구 교회와 관련해 12명과 관련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세종에선 60대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에버그린 요양원 관련 6명, 경북 종교시설 관련 11명, 광주기독병원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원 확진자 중 4명은 지난 14일 북구 운암동 한 사우나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요양 보호사다. 또 북구 운암동에서는 유사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순천 지역 모 교회 부목사의 아내와 아들이 각각 감염됐다. 이 부목사는 최근 교회 건립 문제를 놓고 고흥과 보성 지역 교회 목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흥과 보성 지역 교회 목사들도 각각 감염됐다.

또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1명도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가족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동행한 누나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와 식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에서는 경산 소재 기도원 관련 확진자 1명이 감염됐다. 여수에서는 비트코인 설명회 관련 확진자 1명이 증가했다.

전북 김제에서는 가나안요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

제주도에서는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라이브카페 관련 2명, 확진자 접촉 2명,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1명 등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제주시 소재 고등학생이 포함돼 현재 해당 학교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이 사우나와 한방탕 등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해 현재 이곳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2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092명 늘어난 5만2550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284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이 늘어 739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코로나19 사망자 17명 늘어…12월 213명 숨져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은 11명이다. 8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3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들의 유입국가는 인도네시아 9명(4명·괄호안은 외국인 수), 필리핀 1명, 러시아 5명(3명),카자흐스탄 1명(1명),스리랑카 1명(1명) 헝가리 1명, 터키 1명(1명), 영국 4명, 스웨덴 1명, 독일 1명, 미국 6명(1명) 호주 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39명이다. 12월 발생한 사망자는 213명으로, 역대 첫 월간 사망자 200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간 127명, 하루 평균 18.14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1%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98명이 늘어 총 3만6726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69.88%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77명이 증가해 총 1만5085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284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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